해가 저물고, 늦은 밤이 도래하면 사위는 조용해집니다.
마치 생명의 빛도 여타도 사라진 것만 같은 이 시간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정적인 감상을 담고 있습니다.

꽃이 지는 이유, acrylic,graphite and pastel on linen, 71.7x91cm, 2022.

진서용 작가가 바라본 세상은 여린 빛이 눈 사이를 스치며 남은 잔상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소리도, 움직임도, 기척도 보이지 않는 가장 끝새벽의 풍경 속에서 그는 유한함을 경험합니다.
인간의 유한함, 자연의 유한함, 익숙한 존재들이 모두 흐려지고 지워져 갑니다.
분명 해가 뜨기 전 잔상임에도 이 시간 속에서 우리는 끝을 경험합니다.
과연 죽음이란 이토록 정적이고 스러져가는 인상의 집합소일까 싶지요.

사라지다,acrylic and graphite on cotton, 60.6x72.6cm, 2021.

그럼에도 밤이 스치며 새로이 뜨는 해와 함께 구분 지어진 유한의 경계가 서서히 흐려집니다.
시들어 가던 자연은 다시 생명력을 자아내고, 하강하던 이미지는 멈추고, 새로운 동력을 얻은 생명체들은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마칩니다.
작가는 캔버스 위로 그리고, 지우고,문지르고 다시 지우고 하는 반복적인 수행을 지속합니다.
유한한 잔상의 실재를 남기고, 흐리고 하는 주제 의식이 그의 작업 속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그의 작업이 새로운 구성으로 변주하며 지속되는 과정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위를 지나는 생명체들에 대한 관조를 담습니다.
진서용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며 분명 인식해왔지만 의식하진 못했던 시간의 경계를 확인해보세요.
조금은 다른 시간을 경험하는 충만함을 느껴보세요.
📌KT 기가지니 우리집 미술관에서 진서용 작가의 <감은 눈의 세상, 진서용>을 감상해보세요!
📌SAC(성산동 114-7번지)에서 4월 27일-5월 10일까지 진서용 작가의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늦은 밤이 도래하면 사위는 조용해집니다.
마치 생명의 빛도 여타도 사라진 것만 같은 이 시간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정적인 감상을 담고 있습니다.
꽃이 지는 이유, acrylic,graphite and pastel on linen, 71.7x91cm, 2022.
진서용 작가가 바라본 세상은 여린 빛이 눈 사이를 스치며 남은 잔상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소리도, 움직임도, 기척도 보이지 않는 가장 끝새벽의 풍경 속에서 그는 유한함을 경험합니다.
인간의 유한함, 자연의 유한함, 익숙한 존재들이 모두 흐려지고 지워져 갑니다.
분명 해가 뜨기 전 잔상임에도 이 시간 속에서 우리는 끝을 경험합니다.
과연 죽음이란 이토록 정적이고 스러져가는 인상의 집합소일까 싶지요.
사라지다,acrylic and graphite on cotton, 60.6x72.6cm, 2021.
그럼에도 밤이 스치며 새로이 뜨는 해와 함께 구분 지어진 유한의 경계가 서서히 흐려집니다.
시들어 가던 자연은 다시 생명력을 자아내고, 하강하던 이미지는 멈추고, 새로운 동력을 얻은 생명체들은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마칩니다.
작가는 캔버스 위로 그리고, 지우고,문지르고 다시 지우고 하는 반복적인 수행을 지속합니다.
유한한 잔상의 실재를 남기고, 흐리고 하는 주제 의식이 그의 작업 속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그의 작업이 새로운 구성으로 변주하며 지속되는 과정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위를 지나는 생명체들에 대한 관조를 담습니다.
진서용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며 분명 인식해왔지만 의식하진 못했던 시간의 경계를 확인해보세요.
조금은 다른 시간을 경험하는 충만함을 느껴보세요.
📌KT 기가지니 우리집 미술관에서 진서용 작가의 <감은 눈의 세상, 진서용>을 감상해보세요!
📌SAC(성산동 114-7번지)에서 4월 27일-5월 10일까지 진서용 작가의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