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Digital Painting, 60x70cm, 2022.

빨간 캠벨 수프가 그려진 작품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픽셀 단위로 그려진 마릴린 먼로 초상화는요? 

20세기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차용한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장르로 '팝아트'가 있습니다.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신디 셔먼 등의 작품이 우리에겐 익숙합니다. 

반복적인 도상을 나열하거나 새로운 색채를 입혀 익숙한 이미지를 재생산하는게 일반적인 작업 방향입니다. 당시에도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지요. 

처음엔 의미없이 나열된 형식으로 취급받던 팝아트가 사회 고발, 미디어 공해 고발, 기호에 대한 재해석 등 다양한 논지를 가진 작품으로 다시금 읽히고 있습니다.  

하나의 장르가 된 팝아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자신의 추억을 회상하는 작가를 소개합니다. 

You Win, Digital Painting, 60x70cm, 2022.

이성근 J.Lee 작가는 어린시절 브라운관 속 하얗게 빛나는 만화영화를 기억합니다.

상상 속 영웅들과 모험들이 옮겨진 이미지는 어린아이의 심장을 뛰게합니다. 

지금도, 그 때도 하루의 가장 즐거운 시간을 말하라 하면 만화영화가 나오는 화면 앞에 앉았을 때라 다수가 답할 것입니다. 

이성근 작가가 착안한 지점도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한 동심을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

서울에서 무대디자인을 업으로 삼던 작가가 제주로 요양차 거주지를 옮기며 관심을 둔 주제도 어린시절의 기억입니다.

그의 작품은 매체 속 도발적인 표정과 어느 날 스친 광고 상품 이미지, 만화 캐릭터가 의도 하에 합쳐져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습니다. 

Angry, I Win, Kiss, Atom등 그가 선택한 이미지들에 붙혀진 이름들입니다. 각각 그림마다 사용된 이미지와 그 이름을 매칭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미지의 대표 도상이 이름지어지기도 , 그가 그날 받은 인상 혹은 색 분위기가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성근 작가의 작품들은 발랄한 디지털색감과 더불어 익숙한 이미지의 재배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무겁기보다 가볍게 느끼고 즐기는 작품을 발견해보세요.  

📌KT 기가지니 우리집 미술관에서 이성근 작가의 <우리들의 만화, 이성근>을 감상해보세요!

📌SAC(성산동 114-7번지)에서 4월 27일-5월 10일까지 이성근 작가의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