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드라이빙 데이즈 Driving Days : 문신기X정명국





🚗드라이빙 데이즈 Driving Days : 문신기X정명국 


낮과 밤 사이 주홍 노을 아래서 각자의 하루가 저문다. 당신은 언젠가 보았을 꿈의 차를 몰고, 도로 위를 미끄러져 달리고 있다. 키 큰 하얀 가로등이 하나 둘 점등하며 길게 선 그림자가 내려 앉는다. 매끄러운 차체에 반사된 빛무리가 번쩍이다 점멸하고 저 멀리 저수지에서 찰나의 번쩍임이 스친다. 달리는 창을 열어 안온한 공기를 들이쉬고, 어느 날의 기억을 내쉰다. 따스한 기억 한 모금 잡아 황홀한 잠시의 여유를 즐겨본다. 드라이빙 데이즈는 그러한 시간에 정차한다. 


문신기 그리고 정명국 작가의 동행은 그들이 여행한 시간들을 서행하는 해질녘 드라이빙과 닮았다. 서로가 경험한 세계가 물리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이 성산동 114-7번지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문신기의 여행은 해양을 가로질러, 산등성이를 넘고, 건조한 황무지와 사막을 건넌 노동의 표시다. 그 장소는 그 자리에서 바로 디지털 이미지로 남겨졌다. 정명국 작가는 어릴적 자신의 세계를 구성한 장난감, TV 만화영화 캐릭터들 그리고 자동차와 여정을 함께한다. 어린시절을 채운 유쾌한 동료들은 종이 위 물감으로 내려진다. 이들은 각자의 시간이라는 선 위를 걸어 오다 이번 전시에서 마주쳤다. 상상 속에서도 겹치지 않았을 이들이 드라이빙 데이즈에서 맞닥뜨렸다. 

 

이 우연찮은 만남을 주선한건 파트론Patron이다. 두 작가는 파트론 디지털 patron.digital 온라인 전시를 하며 하이퍼미디어 플랫폼에서 스쳤다. 아날로그 판화가 정명국과 디지털 판화가 문신기의 만남은 서울 성산동에서 다시 이루어진다. 이들의 작업은 한편으론 신나다가 나른해지는 드라이빙의  형상화 그 자체다.



Between day and night, under the scarlet sunset, each day fades. You are driving the car of your dreams that you have seen one day sliding down the road. Tall white street lamps lit up one by one, and long shadows descend. A halo of light reflected off the smooth body flashes and flickers, and a fleeting flash of light flashes from a reservoir in the distance. I open the running window, breathe in the calm air, and breathe out the memories of one day. Take a sip of warm memories and enjoy an enchanting moment. Driving Days stops at such times.



📌기간: 5월 25일-5월 31일

📌시간: 화-금 11-18시, 토11-17시

📌장소: 마포구 성산동 114-7


*5월 26일 KT 기가지니 우리집미술관 온라인 전시

*6월 중 KT Olleh MU:Z 전시

*5월 28일 작가와의 만남


주최: (주)노다멘, 

주관: 파트론 갤러리 Patron-Gallery

후원: 서보미술문화재단, SAC(성산아트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