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시를 기획함에 앞서 공간에 대한 활용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기존 작업방향을 확인하고 공간을 제안했다.
SAC라는 회색 공간은 파면 팔수록 새로웠고 공간과 한 개인의 만남이 어떤 색을 낼지 디피 전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다.
다양한 구성과 논의 끝에 공간은 각자의 자리를 찾아갔다.
1차 전시를 진행하며 파티션이 다수 사용되었다면, 이번 전시는 보다 내밀한 공간의 흔적에 집중했다.
창과 벽으로 구획된 공간들과 숨겨진 공간들을 최대한 활용해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취지인 '흔적 남기기'는 모두 작가들의 신작으로 채워져 의미를 공고히 했다.
1차 전시 철수가 끝나고, 바로 그 다음주 연이어 2차 전시가 진행됐다.
3월 파트론 공모전 작가로 선정된 이후 1달 여 간의 시간 동안 이번 전시를 준비한 작가들의 노고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프라인 전시에는 진서용, 위주리, 박나회, 김연, 이성근, 이아현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새로운 흔적을 남긴다는 전시의 취지에 공감하며 기존의 전시 방향성을 재고했다.
1층 공간은 진서용,위주리,박나회,김연 작가의 작업들로 구성되었다.

진서용 작가의 자리는 1차 전시를 진행하며 새로이 발굴된 자리다.
이 발굴이라는 단어가 전혀 무색하지 않게 처음엔 보이지 않던 공간이 탁 트인 공간으로 변모했다.
작가는 파티션을 최대한 미뤄 창을 드러내고, 창, 바닥 등 모든 조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디피 방향을 고민했다.
5월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자연광과 작품 구성이 더해져 묘한 인상을 주었다.
한 관람객은 설치작품 <새벽기도>와 박서보 작가의 흔적이 남은 물감 바닥 조화가 마치 우주를 보는 것과 같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위주리 작가의 공간은 그 의미에 강조점을 찍었다. 작품 저장이 목적인 기존 수장고에 새로운 해석을 더해 디피했다.
총 8점의 작품들이 하나의 설치 작업물로 구성되어 하나의 의미를 만들어 냈다.
특수한 천 작업을 하는 작가의 작업방식과 공간의 조화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안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5칸 공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사를 이루는 방식이 시각적으로 제시되어 놀랍다고 생각되었다.

박나회 작가의 공간은 정면으로 보이는 공간이다.린넨 위, 동양화의 재료인 먹, 석영 등으로 그려낸 추모의 작업은 주황 조명 아래서 고고히 존재한다.
총 4점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그가 주목한 소재들이 잘 보일 수 있게 하는 배치를 선택했다.
여인으로부터 꽃잎이 흩날리는 <꽃비>가 벽의 중심을 잡고 사이드오 작품을 비치해 의미를 강조했다.

김연 작가의 공간은 SAC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다른 공간과 분리된 이 공간만이 가진 고요함은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 캔버스 위 얇은 먹으로 섬세히 그려 나간 작업은 흰 조명 아래서 빛난다.
눈 내린 어느 숲의 기억은 다시 그 기억 속 공간을 옮겨 놓은듯 조용한 감상을 전한다.
2층 공간은 이성근, 이아현 두 작가의 작업들로 전시되었다.

일전에 1차 전시를 열며 공간 자체의 빛을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자연과의 조화를 목적했다.
이번 2차 전시는 작품 자체가 가진 톡톡 튀는 색감에 주목했다. 두 작가는 상상의 세계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낸 작업을 전개한다.

이성근 작가의 공간은 SAC 외벽과 동일한 견고한 시멘트 벽이다.
회색 벽과 작가의 팝아트 작품 사이 색대비가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낼 것 같아서 제안했다.
가로막힌 벽을 뚫기 불가능하다 판단하고 이 곳에 상단 철골에 자석을 달아 레일로 내리기로 했다.
강렬한 눈빛을 빛내는 작품 속 대상들이 작가의 포토콜라주로 새로운 옷을 입고 관객을 마주한다.
팝아트 형식은 과거 매체 속 인물들과 현재를 연결한 작업을 돋보이게 해준다.

촬영실 공간을 돌아 측면 외광이 들어오는 벽면 공간은 이아현 작가가 전시했다.
그의 작업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다랑귀시리즈>는 일전에 쓰던 강한 색채를 최대한 덜어내고, 현대인에 위로를 주는 다랑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버려진 나무라는 재료를 활용해 그 위를 옅게 채색했다. 그의 과거 작품들과 다른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SAC 성산동 114-7에서의 첫번째 전시가 끝났다.
2월 시작한 공모전의 오프라인 전시가 5월 10일 마무리 지어졌다.
박서보 작가의 세월이 쌓인채로 지난 2018년 멈췄던 공간이 4년 후 2022년 새로이 열였다.
그리고 그 위로 15명 작가들이 흔적을 새겼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개인의 세계를 의미있는 공간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물리적 공간을 넘어 KT 우리집 미술관에서 파트론 온라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가능한 모든 공간에서 이들의 전시를 감상해보자. 새오눈 흔적을 새기는 작가들의 작업이 계속되니.
2차 전시를 기획함에 앞서 공간에 대한 활용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기존 작업방향을 확인하고 공간을 제안했다.
SAC라는 회색 공간은 파면 팔수록 새로웠고 공간과 한 개인의 만남이 어떤 색을 낼지 디피 전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다.
다양한 구성과 논의 끝에 공간은 각자의 자리를 찾아갔다.
1차 전시를 진행하며 파티션이 다수 사용되었다면, 이번 전시는 보다 내밀한 공간의 흔적에 집중했다.
창과 벽으로 구획된 공간들과 숨겨진 공간들을 최대한 활용해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취지인 '흔적 남기기'는 모두 작가들의 신작으로 채워져 의미를 공고히 했다.
1차 전시 철수가 끝나고, 바로 그 다음주 연이어 2차 전시가 진행됐다.
3월 파트론 공모전 작가로 선정된 이후 1달 여 간의 시간 동안 이번 전시를 준비한 작가들의 노고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프라인 전시에는 진서용, 위주리, 박나회, 김연, 이성근, 이아현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새로운 흔적을 남긴다는 전시의 취지에 공감하며 기존의 전시 방향성을 재고했다.
1층 공간은 진서용,위주리,박나회,김연 작가의 작업들로 구성되었다.
진서용 작가의 자리는 1차 전시를 진행하며 새로이 발굴된 자리다.
이 발굴이라는 단어가 전혀 무색하지 않게 처음엔 보이지 않던 공간이 탁 트인 공간으로 변모했다.
작가는 파티션을 최대한 미뤄 창을 드러내고, 창, 바닥 등 모든 조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디피 방향을 고민했다.
5월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자연광과 작품 구성이 더해져 묘한 인상을 주었다.
한 관람객은 설치작품 <새벽기도>와 박서보 작가의 흔적이 남은 물감 바닥 조화가 마치 우주를 보는 것과 같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위주리 작가의 공간은 그 의미에 강조점을 찍었다. 작품 저장이 목적인 기존 수장고에 새로운 해석을 더해 디피했다.
총 8점의 작품들이 하나의 설치 작업물로 구성되어 하나의 의미를 만들어 냈다.
특수한 천 작업을 하는 작가의 작업방식과 공간의 조화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안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5칸 공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사를 이루는 방식이 시각적으로 제시되어 놀랍다고 생각되었다.
박나회 작가의 공간은 정면으로 보이는 공간이다.린넨 위, 동양화의 재료인 먹, 석영 등으로 그려낸 추모의 작업은 주황 조명 아래서 고고히 존재한다.
총 4점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그가 주목한 소재들이 잘 보일 수 있게 하는 배치를 선택했다.
여인으로부터 꽃잎이 흩날리는 <꽃비>가 벽의 중심을 잡고 사이드오 작품을 비치해 의미를 강조했다.
김연 작가의 공간은 SAC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다른 공간과 분리된 이 공간만이 가진 고요함은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 캔버스 위 얇은 먹으로 섬세히 그려 나간 작업은 흰 조명 아래서 빛난다.
눈 내린 어느 숲의 기억은 다시 그 기억 속 공간을 옮겨 놓은듯 조용한 감상을 전한다.
2층 공간은 이성근, 이아현 두 작가의 작업들로 전시되었다.
일전에 1차 전시를 열며 공간 자체의 빛을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자연과의 조화를 목적했다.
이번 2차 전시는 작품 자체가 가진 톡톡 튀는 색감에 주목했다. 두 작가는 상상의 세계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낸 작업을 전개한다.
이성근 작가의 공간은 SAC 외벽과 동일한 견고한 시멘트 벽이다.
회색 벽과 작가의 팝아트 작품 사이 색대비가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낼 것 같아서 제안했다.
가로막힌 벽을 뚫기 불가능하다 판단하고 이 곳에 상단 철골에 자석을 달아 레일로 내리기로 했다.
강렬한 눈빛을 빛내는 작품 속 대상들이 작가의 포토콜라주로 새로운 옷을 입고 관객을 마주한다.
팝아트 형식은 과거 매체 속 인물들과 현재를 연결한 작업을 돋보이게 해준다.
촬영실 공간을 돌아 측면 외광이 들어오는 벽면 공간은 이아현 작가가 전시했다.
그의 작업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다랑귀시리즈>는 일전에 쓰던 강한 색채를 최대한 덜어내고, 현대인에 위로를 주는 다랑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버려진 나무라는 재료를 활용해 그 위를 옅게 채색했다. 그의 과거 작품들과 다른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SAC 성산동 114-7에서의 첫번째 전시가 끝났다.
2월 시작한 공모전의 오프라인 전시가 5월 10일 마무리 지어졌다.
박서보 작가의 세월이 쌓인채로 지난 2018년 멈췄던 공간이 4년 후 2022년 새로이 열였다.
그리고 그 위로 15명 작가들이 흔적을 새겼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개인의 세계를 의미있는 공간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물리적 공간을 넘어 KT 우리집 미술관에서 파트론 온라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가능한 모든 공간에서 이들의 전시를 감상해보자. 새오눈 흔적을 새기는 작가들의 작업이 계속되니.